획으로 쓰는 글씨

“애초 한글은 읽혀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글의 형태는 펜이나 붓 같은 필기구나 손의 움직임에 적합하게 고안된 것이 아니라, 목판에 지식을 새겨 전파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그러나 훗날 사람들은 이를 붓으로 썼다. 한글의 기하학은 인간의 손이라는 일종의 생물학적 필터링을 거치면서 획의 방향, 순서, 비례감이 추가로 정의되었으며, 읽기와 쓰기라는 두 가지의 속성을 모두 지닌 하나의 온전한 문자가 되었다. 그런데 21세기, 우리는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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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경태

  누군가는 타인의 초상을 찍고 또 누군가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듯 작가 김경태는 돌을 촬영한다. 여행 중 추억삼아 하나, 둘  손에 걸려 주머니에 넣어온 조약돌을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의 돌작업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은 손바닥 반 정도에서 손톱 크기 밖에 안되는 정말 조그만한 돌들이다. 너무 평범해 잊혀진 조약돌들이 그의 사진 속에서는 촘촘하게 박혀있는 세월의 흔적으로 우리의 신경을 잡아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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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아파트먼트

a/w 2013_ no.8 Stream 플랫아파트먼트의 신발을 보고있으면 어쩐지 복잡한 심경이다. 벽장속에 묻어 두었던 어머니의 꽃신을 떠올려 조금은 애잔하면서도 단순하게 그려내는 굵은 선과 볼륨은 지극히 현대적이다. 두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FLAT APARTMENT는 젊은 디자이너 커플, 서경희와 이광섭의 브랜드다. 남성복 서상영에서 일을 하던 디자이너 서경희는 어느 날 앞코가 둥글게 올라온, 선이 아름다운 신발을 신고 싶다는 생각에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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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단상, 이정

혼잡한 도시의 거리가 아닌, 텅-빈 풍경 속  혼자 덩그라니 놓인 네온사인 불빛이 어쩐지 낯설고 쓸쓸하게 다가온다. 그리스어로 ‘막다른 곳에 다다르다’를 의미하는 Aporia시리즈는, 프랑스 문학비평가이자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의 책 ‘사랑의 단상(Fragments d’un discours amoureux)’을 모티브로 시작된 작가 이정씨의 작업이다. “너와 나 사이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하고 허공 속에 되풀이 되는 언어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의 고독과 비애를 드러내고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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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티스톤

TEASTONE 티스톤 제주도, 오설록 차(茶) 박물관 옆 건축 사무소 매스 스터디가 디자인한 차실(茶室)이 문을 열었다. 차(TEA)와 벼루 (INK STONE)에서 유래되어 이름 지어진 TEA STONE의 외관은 검고 단단한 벼루를 닮았다. 풍경에 고스란히 열린 이곳에서 계절을 바라보며 마시는 달달한 차 한잔. 자신의 호를 ‘다산'(茶山- 차 나무를 심은 산)이라고 지은 정약용, ‘일로향실(一爐香室 – 작은 화로에 달인 차)’이라 붙인 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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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인숙, 사이에서

‘어린시절은 의외의 놀라움, 신비와 호기심, 감동에 넘친 지루하지 않은 한 페이지다. 그리고 우리는 몇 살이 되어도 그 장을 펼쳐보고 싶어진다.’ 수필가 전혜린의 글에는 유년기에 대한 동경이 한없이 녹아있다. 학교 – 어린시절 그저 커다랗게만 보였던 그 학교가 어른이 되어 다시 가보면 그저 작고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기억 저편으로 잊혀졌던 짝궁의 얼굴도 선명하게 떠오르고 유년시절 별것도 아닌 일에 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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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PURPLE

PEOPLE PURPLE은 사진작가 김진용씨가 서울의 스트릿 패션을 담으면서 시작된 블로그로, 그 뒤에 담긴 서울의 단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요즘에는 스트리트 패션에서 피사체의 매력과 감정이 더 풍부하게 드러나는 PORTRAIT 사진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을 담은 일기이자 한 권의 룩북인 PEOPLE PURPLE에 대해서. 인터뷰 : 김진용씨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업으로 삼고 있었던 일은 fashion merchandis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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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작곡가 정부기

1954년 충청북도 보은에서 출생한 작곡가 정부기는 스님이 된 아버지 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다. 집 가까이에 지어진 절과 집을 왕래하며 자연스럽게 알게 된 불교 문화와 시골에서의 삶이 후에 그의 음악적 색을 갖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초등학교 때 피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단소와 퉁소를 불게되고, 이를 통해 멜로디를 쓰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곡을 쓰기 시작한다. 후에 서울에 상경해 작곡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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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컨텍스트, 김승연

오히려 어른이 되면서 동화에 대한 나긋한 동경심을 품게되기 마련이다. 어릴 때 좋아했던 동화를 떠올리면 향수가 섞인 묘한 감정을 느끼는데 그만큼 아이들에게 – 그리고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이야기 속 세상은 소중하다. 잔뜩 인상이나 쓰고 진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소설보다 사랑스러운 그림이 담긴 동화속 이야기가 더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여우모자’와 ‘얀얀’은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소녀들의 이야기. 조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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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의 초상, 한은실

오래된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사물처럼 그녀의 작업 속에서 그들은 조금씩 형태를 잃어가고 있다. 벨기에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한은실씨는 꼴라주 기법을 이용해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와 감정을 표현한다. 고서점에서 찾은 오래된 사진 한장이 그녀의 손가락 끝으로 섬세하게 연쇄되고 분해되어 새로운 초상을 만든다. all the midnights in the world 2011-2012 measured emotions 2009 – 2010 ph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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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montagnes

Mountain

영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AKA STUDIO가 한국을 소재로 만든 애니메이션 Mountain. 서울이라는 장소를 기반으로 세 사람의 하루를 캐릭터화시켜 재미있게 표현했다. Client: SICAF 2012 Title: Mountain Director: Dave Prosser Production Company: Studio 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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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 서울

‘느리게 걷기’는 4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나 옛 것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간을 들여가면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서울의 젊은 공예가들의 이야기. Inohjudan        Labolabour         Oakwood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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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윤

묘하게 맞물리는 요소들이 작가 이소윤의 그림속에서는 어릴 때 읽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어지럽게 펼쳐진다. 매혹적인 그녀를 감싸고 있는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어두움. 한편의 긴 환상곡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듯한 이소윤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패서디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소윤 작가의 사이트 : http://www.soyoun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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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풍경, 노충현

작가 노충현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평범한 풍경화를 그린다. 2005년에 시작된 그의 « Prosaic Landscape »은 25 작품으로 이루어진 유화작업이다. 계절마다 그가 본 한강 둔치의 풍경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림 속 한강은 사람이 거의 없이 텅 비어있는 모습 – 수영장, 세븐일레븐, 물탱크 – 한눈에 보기에도 한강을 떠올리는 ‘상징적인’ 장소라고는 할 수 없는 평범한 모습들이다. 현실주의와 인상주의를 오가는 그의 작업은 간소하면서도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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