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그 곳, 이세현

북한과 남한을 갈라놓은 DMZ, 끝 없이 이어지는 감시탑 같은 산들이 애워싼 풍경은 지상위의 파라다이스처럼 묘사된다. 다초점으로 그려진 여러장의 풍경화가 꼴라주처럼 한 폭에 담긴다. 온통 붉은색으로 물든 이세현 작가의 작품은 비무장지대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작업이다.  1953년부터 방문이 금지된 이곳은 총 길이만 249km에 폭은 4km –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된 비무장지대가 동식물들에게는 안심하고 자리 잡을 수 있는 일종의 은신처인셈이다. Né 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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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모모미

사진작가 모모미는 천천히 – 시간을 들여 피사체에 시선을 맞춰간다. 손가락의 미묘한 움직임, 과묵한 설탕조각, 지루함 혹은 설렘. 단순하고 작은 요소들이 그녀의 사진 속에서는 선명한 색체를 가지고 다가온다.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매개체는 시 – .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의외성이 재밌다. 남편 이로씨와 서교동에서 유어마인드라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모모미씨와의 인터뷰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파스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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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전

매콤한 고추의 맛이 한층 더 입맛을 당기는 고추전입니다. 재료 돼지 안심  갈은 것 350g, 두부 210g (약 1/2모), 풋고추 10개 다진 양파, 다진 당근, 다진 파, 밀가루 2 큰술, 간장, 다진마늘, 설탕 1 큰술, 달걀 1개, 후추가루 약간 요리하는 법 볼에 풋고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두부는 으깨서 거즈에 감싼 후 물기를 꼭 짜서 넣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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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여행자 – 안동

  “그건 그렇고 참 아무것도 없는 방이네. ” “마음이 차분해져, 이런편이.” 여행하는 내내 안동행 버스 안에서 읽었던 소설 속 한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평범한 대화 내용이였는데 왠지 모르게 오래된 한옥집을 떠올린다. 아무것도 없는 방. 차분해지는 마음. 오래된 툇마루에는 크고 작은 창이 나있어 시선은 뒷뜰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시골한옥은 한적하다. 마루만하더라고 가구를 조금 올려놓아도 금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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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사물, 편집샵 object

현명한 소비의 시작, 전등에 불이 켜지고 오브젝트의 바쁜 하루도 시작된다. 아직 문 한번 닫아 본 적 없이 바지런한 오브젝트의 선반 위에는 젊은 작가들이 고심한 흔적으로 가득하다. 일종의 컬렉트 샵인 셈인데 유명한 디자이너보다는 젊고 참신한 디자이너를 더 선호하고 – 진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도 많다. ‘오브젝트 생활 연구소’는 말 그대로 일상에 사용되는 사물思物(생각에서 비롯된 물건)을 탐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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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자 작가의 보따리

가느다란 보따리 천이 감고 있는 삶의 무게 – 김수자 작가는 ‘이동하는 보따리 트럭’ 퍼포먼스를 통해서 이민과 실향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그 얇은 보자기에 묶여 있는 것은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진속 보따리 짐을 가득 태운 트럭은 파리의 Vitry-sur-Seine 미술관에서, 1996년 갑작스러운 외국인 추방으로 300명이 불법으로 머물렀던 장소인 Saint-Bernard 성당까지 행진했던 퍼포먼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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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idden landscape, 이미정

  ‘빨간 것’으로 묶어 말할 수 있는 온갖 금기시 되는 것들에 대해 그의 실체보다 확대된 공포심과 거부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나는 그러한 사람들이 레드콤플렉스에 대해 보다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나아가서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한 멸균의 장을 마련코자 한다.  ‘여자니까 -.’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누군가에게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 하지만 그에 관한 속깊은 대화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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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무나씨

비와, The rain comes whenever I wish 두 사람의 무나씨를 보고 있으면 내 안의 감정을 한 편의 연극으로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로는 잔인하게,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두 사람을 지켜보는 일은 즐겁다. ‘무나씨’ 시리즈는 동양화를 전공한 김대현 작가가 2008년부터 작은 종이 위에 검은색 잉크만을 사용해 그려온 작업이다. ‘아무나’를 의미하는 무나씨를 통하여 먼 길을 우회하듯 표현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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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LACE LIKE HOMELAND

가끔은 잘 알지 못하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다. 독백 형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NO PLACE LIKE HOMELAND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타국에서 살아온 KOREAN DIASPORA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이 어린시절 이민 혹은 입양으로 인해 모국을 떠나야했던 – 누군가에 의해 ‘선택된 삶’이였다면 이번에는 그들 스스로가 ‘선택하여’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사진작가 아론과 프리랜서 영화 감독 우민이 만든 다큐멘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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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예신

바늘 한 땀 한 땀이 그려내는 그녀의 옷은 섬세하면서도 과감하다. 다채로운 색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 건 긴 선을 그리다 동그랗게 코를 맺은 버선.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당당하게 상투를 쓴 영국 소녀 – 한국의 전통 소품들이 YEASHIN의 컬렉션에서 만큼은 과감하고 용감무쌍하게 변화한 모습이다. 2011 <Sea creatures>, 2012 <Garden of east>, 2013 <Woodland> 런던에서 활동하면서 매번 이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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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왈츠, 윤예지

일러스트 작가 예지씨가 연필 끝으로 그려내는 세상은 반짝반짝 빛난다. 책상 위에 놓여진 다채로운 색연필만큼이나 자유로운 감성으로 현실 속 풍경을 그려내는 이야기들은 어릴 때 가슴 두근거리며 읽던 동화를 떠올린다. 우리는 그녀가 만든 리듬에 맞춰 사랑의 왈츠를 추기도하고 쓸쓸함에 몸부림치기도 하면서 삶은 또 다시 숨가쁘게 돌아간다. 구름 만들기 수업 은하수 위를 까치발로 걷는 수업 Modern Solitude -제공된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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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밤 – 하찌와 애리

별들에게도 밤은 쓸쓸할까. 하찌 아저씨의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연주되는 우크렐레 악기에서는 말도 안될만큼 섬세한 연주가 흘러나오고 애리씨의 맑은 목소리가 그 멜로디에 은은하게 스며든다. ‘별들의 밤’, ‘꽃들이 피웠네’, ‘차라도 한잔’ – 노래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일상에서 찾은 소소한 행복을 담은 하찌와 애리의 노래.  그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별도 달도 친구가 되고 그리운 누군가가 아련하게 마음속에 떠오를때면 이내 꽃잎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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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한 기억에 – Nina Ahn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어렴풋한 기억들 Nina Ahn은 쉽게 사라져버리는 순간의 감정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낸다. 허공을 바라보는 텅 빈 시선,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 – 눈에 띌 것 없는 평범한 일상 속 풍경이 그녀의 사진 속에서는 곧 사라져버릴 듯한 미묘한 감정과 함께 우리들을 잊혀졌던 추억 속으로 다시 밀어낸다.     인터뷰 까이에 드 서울: 어떻게 사진을 찍기 시작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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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Decrescenzo

나는 문학이 나의 신앙이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소설을 쓰는데 배움이나 경험이 반드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소설 안의 어떤 정직. 그런 것이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애란 작가의 ‘달려라 아비’ ‘cours papa, cours!’ 문학 작품만큼 타인의 감성을 섬세하게 들려주는 소중한 매개체가 또 있을까. 작가들은 자신이 느꼈던 어느 날의 기억을 ‘소설’로 정직하게 적어내는 것일 뿐인데도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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