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E

청기와의 푸른빛을 담은 IISE는 전통 건축과 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고국으로 건너온 젊은 형제 디자이너 Terrence Kim과 Kevin Kim의 가방 브랜드다. 천연 염색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그만큼 주의를 기울여 세심하게 만들어진 가방에는 그 고유의 패턴과 질감이 잘 드러난다. 승려복에서 보던 무늬와 도복의 매듭 –  두 디자이너에 의해 재해석된 전통 패턴이 현대적인 감각에 정갈하게 맞물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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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바삭하게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는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닭강정. 양념치킨을 떠오르기도하고 기원이 참 묘연한 음식이지만 그래도 종이컵에 방금 만든 닭강정을 담아 길을 걸으며 먹던 그 맛이 좋으니까. 재료 닭 가슴살 (3쪽), 식용유 적당량 닭 밑간 : 청주 1큰술, 다진 마늘 1/2 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닭 튀김옷 : 튀김가루 2큰술, 전분가루 2큰술, 달걀 흰자 1개. 소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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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밴드

반듯하게 자른 검은 머리, 그 뒤로 보일 듯 말듯 가려진 드로잉과 사선을 그리는 긴 플레어 스커트가 서로 겹쳐지면서 묘하게 시선을 잡아당긴다. 기타를 치기 시작하면서 일기 쓰듯 조금씩 그려낸 그녀의 음악이 앨범 ‘욘욘슨’에 담겨있다. 이랑씨가 맥북 내장 마이크를 이용해서 직접 녹음을 했다고.  고양이의 울음소리라던가 – 자연스러운 생활 잡음이 옅게 섞여 들어가 있는데 그런면이 오히려 노래와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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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으로 만들어지는 천연색

 색에 있어서 개성이란 매력과 특별함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천연염색의 색상이 그러하다. 같은 색을 얻을 수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단호히 아니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천연직물의 탄생의 배경이 되는 토양과 기후, 키우는 조건이 그날그날 같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몇 l에 몇 g, 몇 % 등은 별로 의미가 없다. 자연의 신비는 꽃잎 하나하나에 그런 숫자로 색을 키우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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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 Damyang

시간이 더디게 가는 마을 기차에서 내려 담양행 시골 버스에 올라 탔을 때 옹기 종기 앉아있던 할머니들이 우리에게 말을 건냈다. «-어디 가는거야? -저희 담양가요. -근디 가방이 와 이렇게 커. 딴 동네서 왔나본디? -네, 여기저기 여행하느라고요.» 우리는 어색함에 그저 실없이 웃었다. 꼬불꼬불한 시골 길을 빙글빙글 돌아가는 버스에는 안내 방송도 안나오고 딱히 정거장 이름이 적힌 지도도 없었다.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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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시장

  어떤 나라를 여행할 때 시장을 둘러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그 나라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가는 반찬과 재료들을 둘러볼 수 있어 음식문화를 탐험할 수 있는 좋은 구경거리이기도 하다. 지하철역의 혼잡한 인파에서 빠져나와 요리 재료를 고르기 위해 시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에는 그래도 여유가 묻어나고 있었다. 모든 재료에 정확한 가격표가 찍혀 깨끗하게 포장되는 백화점과는 대조되는 재래시장에는 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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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Eye Project – 안상수

일기 대신 사진기를 들고 일상을 기록하는 작가들이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유명한 안상수 교수의 one eye 프로젝트가 그렇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찍은 ‘한쪽 눈을 가린 사진들’ 속 지인들은 그의 피사체가 되어 당돌한 한 장의 초상으로 남는다. ‘한 쪽 눈으로 세상을 봐달라’는 사진 속 규칙이 그 사람의 인격을 표현하는 제스쳐가 되어 개개의 사진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엮는 역할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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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의 잔해 Lee Bul

미래적이고 바로크적 상상력을 가진 이불(Lee Bul) 작가의 작품 속에는 완벽을 향해 계속해서 전진하고 전진하는 삶,  그 이면에 숨겨진 퇴화되고 손실된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1964년 한국에서 태어난 이불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초창기 작품활동으로 사회적으로 다루기 힘든 성에 관한 주제를 퍼포먼스를 통해 과감하게 다루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199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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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 도담요

  “쓰임이 있는 그릇에 아름다움이 깃든다면 좋은 도자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자기에 차를 담아 마실 때 손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느낌. 이렇게 날씨가 추울때면 그런 차 한잔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단단하게 굳어진 흙의 감촉과 투명한 차 너머로 바라보는 잔의 색감은 차 맛에 한 층 더 깊이감을 더해준다. 도담요의 그릇은 어느 면을 봐도 같은 부분이 없다. 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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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라떼 한잔의 여유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경미씨의 요리 이야기 추운 겨울,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국의 작은 커피숍들에 고구마 라떼라는 새로운 메뉴가 생겨났다. 고소함과 단맛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고구마 라떼. 부드러운 고구마 한 잔. 재료 고구마 중간 크기 1개, 우유 300-400ml, 시나몬가루, 약간의 시럽   고구마를 찜통에 푹 찐다. 쪄낸 고구마는 껍질을 벗긴 후 우유를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간다. 냄비에 부어서, 약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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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 by Kyung Woo Han

초현실주의 그림을 떠올리는 깨끗한 방. 거기에 담긴 풍경은 조금 묘하다. 설치 작업물로 이루어지는 한경우 작가의 작품은 왜곡된 이미지와 익숙한 이미지 사이에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Site web de Kyung Woo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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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ang Craft Project

향은 서로 다른 직업과 국적을 가진 다섯명의 여성이 만나 이야기하듯 섬세하게 풀어 낸 공예 프로젝트다. 한국의 전통공예를 낯설고 옛 것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향. 손으로 작업해 하나씩만 디자인되는 작품에는 한복 빈티지 원단이나 우리나라의 전통색감이 사용된다. 숟가락을 오브제로 사용한 점이나 한복천을 이용한 양면 가방에 담긴 그녀들의 유머에 웃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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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미학 – 이우환

  회화나 조각만이 작품은 아니다. 보고 싶은 것은 모두 작품이다. 벽의 낙서도 회화이고 대지의 퍼짐도 회화이며 상상의 화면도 회화이다. 도시의 건물도 조각이고 산의 바위도 조각이며 문득 떠오른 관념도 조각이다. – 여백의 예술   여백에 담겨 있는 것은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이자 너와 나 사이의 이야기다. ‘밀어내기’, ‘스며들기’, ‘껴안기’, ‘침묵’ 으로 명명되는 그의 회화와 조각들은 사물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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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 woo choi

감각의 파편, 최연우

길게 이어진 작은 파편들은 이제 둔탁한 물줄기가 되어 우리에게 힘있게 다가온다. 거대한 움직임을 상기시키는 작가 최연우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힘, 어지러움, 속도와 같은 익숙한 ‘감각’을 상기시키는 반면에 그러한 감각이 우리 눈 앞에 형상화 된 적이 없었기에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품 그 자체는 설치되고 고정되어 멈추어있음에도 그가 만들어내는 형태는 우리에게 어떤 흐름이나 움직임을 상기시키고 눈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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