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mg 밀리미터밀리그람
엠엠엠쥐라고 읽었다가 어느 날 밀리미터 밀리그람이라는 이 묘한 알파벳 조합의 의미를 알게됐을 때 아! 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그래픽 뒤에 숨겨진 의미를 깨달았을 때 느끼는 감동이랄까. ‘일상의 작은 가치’를 브랜드를 통해서 나누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의 바램을 담은 밀리미터 밀리그람. 불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을 제하고 가장 기본에 충실하려는 그들의 소신이 담겨있다. 1999년에 4명의 사업자로 시작한 mmmg는 이제 한남동, 가로수길, 안국역에 로드샵을 열면서 그들만의 랜드마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금은 독보적인 디자인 브랜드로 자리잡았지만 처음 mmmg를 시작했을 때는 아침에는 제품 판매, 밤에는 디자인과 생산에 매달리면서 집과 사무실이 하나가 되어 밤을 지새는 일도 많았다고. 이제 규모도 커지고 해외 수출도 확장 되었지만 여느 회사들처럼 공채로 디자이너를 뽑지 않고 초창기 멤버를 유지하면서 그들을 주축으로 좋은 디자이너들을 영입하고 있다. 직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물론 힘든 점도 있지만 가족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금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카페를 겸하고 있는 mmmg 이태원점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카페와 제품 전시 공간의 얕은 경계선. 디자이너들이 매장 안을 산책하기도 하고, 함께 제품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나누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간다. 그들만의 공간, 밀리미터 밀리그람의 문을 두드려보기를. 하얀색 빛바랜 타일로 된 건물 1층은 mmmg, 2층은 프라이탁 매장이, 3층은 Post Poetics(수입 잡지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까이에 드 서울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142
am 11:00 – pm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