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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그 가게

어릴 때 다니던 문구점을 닮은 ‘사직동 그 가게’는 내리막길이 조금 가파른 한적하고 조용한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록빠(Rogpa)라는, 티벳어로 ‘친구’를 의미하는 비영리민간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곳으로 다람살라에서 살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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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바다를 떠올리는 ‘Bar 다’

 

우리가 지금 어떤 바에 앉아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슬아슬한 2층 짜리 가건물에 위치한 이 오래된 바는 걸을 때마다 나무에서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 허름한 건물에서는 좋은 음악이 흐르고 홍대 거리에는 젊은이들로 넘쳐나지만 창문에 낀 먼지가 이 모든 풍경을 잿빛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가 앉아 있는 이 Bar의 이름이 ‘다’라는 것을 보고 결국 바다(Bar Da)를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유머에 감탄한다. 난잡한 내부에 말도 안되는 ‘바다’를 상징하는 물건들이, 시끄러운 사람들이 말소리가 그 어떤 아쿠아리엄보다 우리를 바다사나이가 되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안주로 나오는 멸치를 본 순간 ‘아니 내가 여기서 이녀석을 만날줄이야’라는 반가운 마음과 함께 ‘이녀석 머리를 띠고 먹어야하나’라는 고민이 일순간 진지하게 스쳐지나간다. 고추장에 찍어 야금야금 씹으면서.

@cahier de Séoul

 

bar 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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