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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에 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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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모모미

by cahier de seoul
in Photography
momomi - photographe coréenne

사진작가 모모미는 천천히 – 시간을 들여 피사체에 시선을 맞춰간다. 손가락의 미묘한 움직임, 과묵한 설탕조각, 지루함 혹은 설렘. 단순하고 작은 요소들이 그녀의 사진 속에서는 선명한 색체를 가지고 다가온다.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매개체는 시 – .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의외성이 재밌다. 남편 이로씨와 서교동에서 유어마인드라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모모미씨와의 인터뷰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파스칼 키냐르의 ‘옛날에 대하여’.

물고기들은 고체 상태의 물이다.
새들은 고체 상태의 바람이다.
책들은 고체 상태의 침묵이다.

– Pascal Quig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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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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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hierdeseoul
interview

까이에 드 서울: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는지 궁금해요. 사진을 보면 조용하고 섬세한 어린이였을 것 같은데.  
모모미: 조용하고 섬세한거랑은 정반대의 어린이였어요. 해질녘까지 동네 오빠들이랑 놀다가 엄마가 잡으러 오면 더 놀고 싶다고 울면서 끌려들어가는 어린이요. 책을 읽거나 집에서 인형놀이를 하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밖에서 뛰어다니고 프라모델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남자아이 같아서 부모님은 걱정도 많이 하셨죠. 어렸을 때부터 20대 후반까지는 덜렁되고 정신없고 날카로운 스타일이었죠.

그러다가 몸이 아팠어요. 매일 약을 먹고 매달 병원에 가고. 몸이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 시기를 거쳐 점점 내성적으로, 결혼을 하고 나서 좀 더 조용한 쪽으로 변한 것 같아요. 어릴 때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상도 받고, 칭찬도 받고 하니까 저는 제가 그림을 잘 그리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정말 잘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주는 상(심지어 대상도 10명이더라고요.)이라는 걸 알고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았죠. 사진은 20대 중반에 처음 찍었고 온전한 작업으로 시작한 것은 3~4년 정도 되었어요.

포토그래퍼로써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태도와 끈기

사진을 찍으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파리에서 여행하면서 길을 걷다가 주인이 없어 보이는 어느 집 창문 안을 찍고 있었어요. 갑자기 어느 남자분이 쓰윽 창문 안쪽에서 고개를 내밀시더라고요. 순간 사진 찍지 말라고 말하나보다 잔뜩 긴장하면서 사과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창문을 활짝 여시면서 마음껏 찍으라고, 자기는 빈티지 수집가라고 소개까지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기쁜 마음에 사진을 담았고 덕분에 얼마 전에 나온 제 여행 에세이 책의 표지가 되었지요. 다시 파리에 가게 된다면 그분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어요.

momomi_paris

가장 사진을 찍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움직이던 것이 움직이지 않을 때와
움직이지 않던 것이 움직일 때

작업에 영향을 받은 작가나 작업이 있나요?
텍스트에 영향을 받아요. 전체적인 줄거리보다는 어떤 특정한 문장이나 단어요. 그래서인지 소설과 시를 많이 읽는 편이죠. 얼마 전에는 ‘황인찬’ 시인의 시집을 읽고 어떤 문장에 영감을 받아 작은 ‘zine’을 만들기도 했어요. 시와 사진은 함축적인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유어마인드를 함께 운영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잡지나 직접 만드신 잡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남편인 이로 씨랑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어떤 잡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은 종종 했었어요. 하지만 제 역량 밖에 일 같아요. 잡지는 종합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이미지, 텍스트, 정보 등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잡지보다는 이미지에 집중되는 사진집을 만들고 싶어요. 디자이너와 함께 국내외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포토그래퍼의 사진집이요. 내년을 목표로 계획을 세워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서울이란 도시에 대한 인상 / 생각. 그리고 나만의 장소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새로운 것, 오래된 것이 공존하는 도시. 하지만 몇 십 년 후에는 오래된 것을 더 많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더 많아지겠죠. 서울은 보존보다는 발전이 주된 목표 같아요. 오래된 건물이 부서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이 생기는 것이 아쉬워요.
비 오는 날 온실. 유리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와 함께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마음도 편해져서 찾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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