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물러야 할 장소가 어디인지 몰라 혼란을 겪을 즈음,
특별한 이유 없이 외 할머니, 외 할아버지가 사는 집에
얼마동안 머물러 보기로 한다.
캐리어를 끌만큼의 며칠 짜리 짐을 싸고.’
“<그듸>는 제주 귀덕리, 외가 가옥의 묵은 흔적들과 외조부모의 움직임을 긴 시간 동안 들여다본 책입니다. 디자이너 강지혜가 찍고 쓰고, 스튜디오 진지가 만들었습니다. 4년 동안 일어났던 사건들을 떠오르는 대로 서술한 글과 각 공간별로 이동되는 장면들, 할머니의 요리 과정, 다른 시간에 바라본 동일한 장소 등이 담겨있습니다.”
강지혜는 가구 / 오브제 디자이너로, 스튜디오 무심코를 운영하고 있다. ‘무심-코. 지나칠 법한 일상의 경이로움을, 무심-코. 지나칠 뻔한 사람들과.’
* ‘그듸’는 [거기]라는 뜻의 제주 방언입니다
174 x 240mm / 22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