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화, 소재의 구성

작가 서정화의 ‘소재의 구성(Material Container)’은 두 재료를 하나의 형태 안에 담은 작업이다. 우연히 녹그릇에 제주도에서 가져온 현무암을 올려 놓았을 때의 그 어울림이 좋아 황동과 현무암으로 첫 스툴을 만들면서 시작된 작업으로 재료 자체의 특성만큼이나 두 재료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는 작업이기도 하다. 초기에 작업한 ‘Ripple effect’가 찻잔을 올려 놓을 때마다 물결이 생겨 몸가짐을 조심하게 되는 동양의 문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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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풍경, 김명주

작가 김명주는 ‘내면풍경’ 시리즈를 통해 자신 안에 남아있는 감정의 풍경을 조형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감정을 재구성한 그녀의 작업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형태와 감촉으로 들려준다. 그 실체보다 다소 단순화되고 일그러진 모습일지 모르지만 그녀의 손으로 만들어진 왜곡된 형태가 오히려 더 호소력있게 다가온다. 이전에 작업했던 ‘이방인 나무’ 시리즈가 나무의 형태를 빌려 감정을 표현했다면 ‘내면풍경’은 나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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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마이크로 하우징

   새로운 형태의 공간은 다양한 생활 방식과 사회적 관계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Ssd Architecture가 설계한 송파 마이크로 하우징 프로젝트는 Micro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가장 작은 단위인 12m2 크기의 모두 14개의 유닛으로 이루어져 있다. Micro는 단순히 작은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공간들은 공유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 예전 대가족에 맞추어 졌던 주거형태가 지금은 소가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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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이미주

이미주 작가의 그림을 볼 때는 사물의 표정을 천천히 마주하게 된다. 무덤덤해 보이지만 그림마다 호기심, 즐거움, 지루함 같은 다채로운 감정이 숨어있어 그림 속 오브제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느껴진다. 특별한 이야기가 떠올라 작업을 시작한다기 보다는 평상시 눈에 들어왔던 익숙한 소재와 그녀의 작업실 풍경이 그림이라는 공간 안에 다시 재구성되면서 시작되는 작업이 많다. 세라믹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이미주 작가는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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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SAW 김명범

“사슴은 번식기를 앞두고 뿔의 성장 상태가 절정에 이른다. 수태한 이후에 뿔은 탈각돼 땅에 떨어져 다른 생명체들의 칼슘 공급원이 된다. 나무처럼 뿔에도 생사가 공존하고 있다.” 김명범 작가의 작업에서 사물은 ‘삶’이라는 시간의 연속선상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성장과 퇴화처럼 상반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요소들도 이 삶이라는 사이클 안에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무성하게 성장한 뿔을 단 사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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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재효

“예술은 사기다란 그 말에 동의한다. 한마디로 사기를 잘 치는 작가가 좋은 작가, 유명한 작가가 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난 그와 반대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최대한 사기를 치지 않는 작가, 천천히 해나가는 작업과정 자체가 작품인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 한마디로 말이 필요 없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조각가 이재효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나무, 돌, 못을 재료로 작업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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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 Tonic mieux que platonique

건강에 좋은 낙서, 최진영

일러스트레이터 최진영씨의 그림에는 과연 낙서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가벼움이 있다. 그런데 그 가벼움이란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는 꼭 필요한 상큼한 종합비타민 같은 존재다. 작년 생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시작한 페이지 ‘건강에 좋은 낙서’에 그녀가 일기처럼 그려놓은 즐거운 낙서들이 소개된다. ‘술만 마시면 고양이가 되는 남자’, ‘양말 신은 양말’,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왠지 미워할 수 없는 면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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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강산에는 1992년 그의 부모님의 이야기이자 북한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노래 ‘라구요’로 데뷔한다. 초기에는 사회 비판적이고 자유분방한 음악을 한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라구요’와 함께 ‘넌 할 수 있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등의 노래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한국적 정서를 담은 록음악을 부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화하듯 툭 던지는 말투와 시원한 목소리, 일상의 소재가 자연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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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 도희야

영화 속 이야기는 여수에 있는 작은 마을로 도망치듯 떠나온 한 여성이 도희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그녀가 오래 전 알게 된 동화를 모티브로 써 내려간 이야기다. 평화로워 보이던 마을을 뒤로 폭력과 학대 속에서 자란 도희(김새론)의 일상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자신의 비밀로 인해 마을 파출소로 좌천된 경찰대 출신 엘리트 영남(배두나)의 타지 생활은 위태로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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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i. S. Lee

Project (1997-2001) 시리즈를 통해 미국에서 작가로 데뷔한 니키리는 그녀 자신이 펑크, 힙합, 라틴족, 레즈비언, 여피, 고등학생 같은 다양한 집단에 들어가 함께 생활한다. 그리고 그 문화에 동화되기 시작하면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사진 속 장면은 그녀에 의해 연출된 것이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 혹은 지인이 찍어준 한 장의 스냅 사진이다. Part (2002-2005) 시리즈에서 그녀와 함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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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갑옷, 이광호

작가 이광호의 작업은 재료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로부터 시작된다. 평소 눈에 들어왔던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 그 재료의 특성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업들이 많다. 유년시절 조부모의 시골 농장에서 자라 자연에서 채취한 소재를 가지고 뭔가를 만드는 것에 익숙한 그는 직접 작업에 뛰어들어 완성되기까지 재료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나간다. 그가 어린시절을 자연에서 보냈다면 지금 작업실에 놓인 재료는 플라스틱, PV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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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그 가게

어릴 때 다니던 문구점을 닮은 ‘사직동 그 가게’는 내리막길이 조금 가파른 한적하고 조용한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록빠(Rogpa)라는, 티벳어로 ‘친구’를 의미하는 비영리민간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곳으로 다람살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티베트 난민을 위한 무료탁아소, 어린이 도서관, 여성작업장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여성작업장에서 만들어지는 물건들이 ‘사직동 그 가게’에서 공정무역으로 판매 된다. 우유팩이나 종이를 재활용해 손으로 만든 봉투에 따뜻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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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 백두리

  남들이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순간이나 감정을 일시 정시시켜 기록해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너무도 평범해 대수롭지 않아 했던 기억을 그림으로 재구성해 보여줬을 때 공감하며 좋아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담고자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도 사소한 즐거움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림이 단순히 좋다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재미든, 기쁨이든, 슬픔이든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작가가 되려고 합니다. 빼곡한 활자를 눈으로 쫓다가도 책 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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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기그릇, 조기상 x 김수영

  부엌 한 켠 – 세월의 때가 까맣게 묻어 있다가도 열심히 닦아내면 다시 반짝반짝 빛나던 유기 그릇은 사람의 손을 타는지 사용할수록 더 윤기가 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 그릇은 오래 사용할수록 닳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견고해지는 느낌이다. 조기상 디자이너와 김수영 장인이 만든 이 유기그릇들은 부수적인 장식없이도 재료 자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형이 넓게 펴지기도하고 둥글게 파이기도하면서 쓰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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