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충현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평범한 풍경화를 그린다. 2005년에 시작된 그의 « Prosaic Landscape »은 25 작품으로 이루어진 유화작업이다. 계절마다 그가 본 한강 둔치의 풍경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림 속 한강은 사람이 거의 없이 텅 비어있는 모습 – 수영장, 세븐일레븐, 물탱크 – 한눈에 보기에도 한강을 떠올리는 ‘상징적인’ 장소라고는 할 수 없는 평범한 모습들이다. 현실주의와 인상주의를 오가는 그의 작업은 간소하면서도 아름답다.
노충현 작가 도록, 살풍경/ 사진출처: work 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