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PURPLE은 사진작가 김진용씨가 서울의 스트릿 패션을 담으면서 시작된 블로그로, 그 뒤에 담긴 서울의 단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요즘에는 스트리트 패션에서 피사체의 매력과 감정이 더 풍부하게 드러나는 PORTRAIT 사진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을 담은 일기이자 한 권의 룩북인 PEOPLE PURPLE에 대해서.
인터뷰 :
김진용씨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업으로 삼고 있었던 일은 fashion merchandiser 였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나 블로거 활동도 했고요. 이젠 작게나마 지인들과 함께 할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가 해왔던 일과 경험을 살려 할 수 있는 그런 일이에요.
어떻게 ‘PEOPLE PURPLE’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PEOPLEPURPLE은 사람들, 그리고 사진에 대한 관심으로 부터 출발했어요.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고, 제 눈에 인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담고자 했고, 가장 접근하기 쉬운 스트릿 패션을 주로 찍어 왔지만 특별한 제한은 없어요.
‘PEOPLE PURPLE’ 사진 속에 찍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엔 거의 거리를 다니다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을 담아왔어요. 요즘엔 SNS 등을 통해 관심이 가는 사람들을 섭외해서 찍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정하는 건 단순해요. 그냥 제가 생각할 때 무언가 멋있는 부분이 있으면 찍어요.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가, 혹은 스타일이 좋아서 일 수도, 단순하게 외모에 호감을 느껴서 일 수도 있고요.
서울의 스트릿 패션은 어떻게 변해갔나요?
꼬박 꼬박은 아니어도 햇수로 6년 남짓 찍은것 같은데 돌이켜 보면, 패션이 어떤식으로 변해갔다고 말하긴 어렵고, 서울은 언제나 유행에 민감해요. 패션에 대한 관심도 크고요. 하지만 개성을 찾아 보긴 쉽지 않아요. 스타일도 획일화 되어있고. 그래서 그 어느 곳보다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해서 대박내기는 참 좋은 지역 같아요. (왜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PEOPLE PURPLE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동네는 어디인가요?
그리고 서울 외에 다른 도시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음 어쩔 수 없이 가로수길이에요. 온갖 패션관련 업체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이기도 해서 패션에 관심있는 혹은 관련 업무 종사자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동네라서. 뻔하지만 어쩔 수 없더라고요. 서울 이외에 도시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뉴욕 가고 싶어요. 가보지 못한 곳이기도 하고, 매체로 접한 뉴욕이란 도시는 제 취향과 가장 잘 맞는 곳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잡지나 영화가 있다면?
좋아하는 잡지나 책은 사진집들을 좋아해요. 매거진은 USED MAGAZINE, GREY MAGAZINE, GUP MAGAZINE이 저와 취향이 맞는 것 같고, 영화는 제한이 없어요. 공포물 빼고는 장르에 상관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라면 다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요즘엔 안국동이 좋더라고요. 동네 분위기가 안정감 있고, 서양의 문화를 우리나라에 맞게 변형해가며 흡수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