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특정 사회 계층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는 작가 오형근씨. ‘여고생’과 ‘군인’에 이어 그의 ‘아줌마’ 시리즈를 소개한다. 한국을 모르는 이들에게 그저 외국어로 설명하기에는 난해한 이 ‘아줌마’라는 단어는 그저 한 가정의 어머니 혹은 결혼한 여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우리에게 너무 복합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서로 다른 헤어스타일, 의상과 악세서리를 하고 있어도 왠지 모르게 각각의 사진이 ‘하나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조금은 과장되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의 사진에 담긴 ‘아줌마’의 모습들이지만 완전히 부정하기는 힘든 그녀들의 초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