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보따리 천이 감고 있는 삶의 무게 – 김수자 작가는 ‘이동하는 보따리 트럭’ 퍼포먼스를 통해서 이민과 실향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그 얇은 보자기에 묶여 있는 것은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진속 보따리 짐을 가득 태운 트럭은 파리의 Vitry-sur-Seine 미술관에서, 1996년 갑작스러운 외국인 추방으로 300명이 불법으로 머물렀던 장소인 Saint-Bernard 성당까지 행진했던 퍼포먼스다. 작업에 사용된 보따리들은 Emmaus협회를 통해서 회수된 천이나 이불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떠도는 도시들 – 보따리 트럭 2727km>,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