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

지구별여행자 – 안동

  “그건 그렇고 참 아무것도 없는 방이네. ” “마음이 차분해져, 이런편이.” 여행하는 내내 안동행 버스 안에서 읽었던 소설 속 한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평범한 대화 내용이였는데 왠지 모르게 오래된 한옥집을 떠올린다. 아무것도 없는 방. 차분해지는 마음. 오래된 툇마루에는 크고 작은 창이 나있어 시선은 뒷뜰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시골한옥은 한적하다. 마루만하더라고 가구를 조금 올려놓아도 금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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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 Damyang

시간이 더디게 가는 마을 기차에서 내려 담양행 시골 버스에 올라 탔을 때 옹기 종기 앉아있던 할머니들이 우리에게 말을 건냈다. «-어디 가는거야? -저희 담양가요. -근디 가방이 와 이렇게 커. 딴 동네서 왔나본디? -네, 여기저기 여행하느라고요.» 우리는 어색함에 그저 실없이 웃었다. 꼬불꼬불한 시골 길을 빙글빙글 돌아가는 버스에는 안내 방송도 안나오고 딱히 정거장 이름이 적힌 지도도 없었다.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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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시장

  어떤 나라를 여행할 때 시장을 둘러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그 나라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가는 반찬과 재료들을 둘러볼 수 있어 음식문화를 탐험할 수 있는 좋은 구경거리이기도 하다. 지하철역의 혼잡한 인파에서 빠져나와 요리 재료를 고르기 위해 시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에는 그래도 여유가 묻어나고 있었다. 모든 재료에 정확한 가격표가 찍혀 깨끗하게 포장되는 백화점과는 대조되는 재래시장에는 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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