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대신 사진기를 들고 일상을 기록하는 작가들이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유명한 안상수 교수의 one eye 프로젝트가 그렇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찍은 ‘한쪽 눈을 가린 사진들’ 속 지인들은 그의 피사체가 되어 당돌한 한 장의 초상으로 남는다. ‘한 쪽 눈으로 세상을 봐달라’는 사진 속 규칙이 그 사람의 인격을 표현하는 제스쳐가 되어 개개의 사진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엮는 역할을 한다.
1988년 한 잡지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장난삼아 눈을 가리고 사진을 찍은 것이 이제는 one eye 프로젝트가 되어 그의 블로그에서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