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ki. S. Lee

Project (1997-2001) 시리즈를 통해 미국에서 작가로 데뷔한 니키리는 그녀 자신이 펑크, 힙합, 라틴족, 레즈비언, 여피, 고등학생 같은 다양한 집단에 들어가 함께 생활한다. 그리고 그 문화에 동화되기 시작하면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사진 속 장면은 그녀에 의해 연출된 것이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 혹은 지인이 찍어준 한 장의 스냅 사진이다. Part (2002-2005) 시리즈에서 그녀와 함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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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갑옷, 이광호

작가 이광호의 작업은 재료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로부터 시작된다. 평소 눈에 들어왔던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 그 재료의 특성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업들이 많다. 유년시절 조부모의 시골 농장에서 자라 자연에서 채취한 소재를 가지고 뭔가를 만드는 것에 익숙한 그는 직접 작업에 뛰어들어 완성되기까지 재료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나간다. 그가 어린시절을 자연에서 보냈다면 지금 작업실에 놓인 재료는 플라스틱, PV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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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그 가게

어릴 때 다니던 문구점을 닮은 ‘사직동 그 가게’는 내리막길이 조금 가파른 한적하고 조용한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록빠(Rogpa)라는, 티벳어로 ‘친구’를 의미하는 비영리민간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곳으로 다람살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티베트 난민을 위한 무료탁아소, 어린이 도서관, 여성작업장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여성작업장에서 만들어지는 물건들이 ‘사직동 그 가게’에서 공정무역으로 판매 된다. 우유팩이나 종이를 재활용해 손으로 만든 봉투에 따뜻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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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 백두리

  남들이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순간이나 감정을 일시 정시시켜 기록해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너무도 평범해 대수롭지 않아 했던 기억을 그림으로 재구성해 보여줬을 때 공감하며 좋아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담고자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도 사소한 즐거움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림이 단순히 좋다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재미든, 기쁨이든, 슬픔이든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작가가 되려고 합니다. 빼곡한 활자를 눈으로 쫓다가도 책 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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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기그릇, 조기상 x 김수영

  부엌 한 켠 – 세월의 때가 까맣게 묻어 있다가도 열심히 닦아내면 다시 반짝반짝 빛나던 유기 그릇은 사람의 손을 타는지 사용할수록 더 윤기가 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 그릇은 오래 사용할수록 닳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견고해지는 느낌이다. 조기상 디자이너와 김수영 장인이 만든 이 유기그릇들은 부수적인 장식없이도 재료 자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형이 넓게 펴지기도하고 둥글게 파이기도하면서 쓰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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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으로 쓰는 글씨

“애초 한글은 읽혀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글의 형태는 펜이나 붓 같은 필기구나 손의 움직임에 적합하게 고안된 것이 아니라, 목판에 지식을 새겨 전파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그러나 훗날 사람들은 이를 붓으로 썼다. 한글의 기하학은 인간의 손이라는 일종의 생물학적 필터링을 거치면서 획의 방향, 순서, 비례감이 추가로 정의되었으며, 읽기와 쓰기라는 두 가지의 속성을 모두 지닌 하나의 온전한 문자가 되었다. 그런데 21세기, 우리는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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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경태

  누군가는 타인의 초상을 찍고 또 누군가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듯 작가 김경태는 돌을 촬영한다. 여행 중 추억삼아 하나, 둘  손에 걸려 주머니에 넣어온 조약돌을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의 돌작업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은 손바닥 반 정도에서 손톱 크기 밖에 안되는 정말 조그만한 돌들이다. 너무 평범해 잊혀진 조약돌들이 그의 사진 속에서는 촘촘하게 박혀있는 세월의 흔적으로 우리의 신경을 잡아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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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아파트먼트

a/w 2013_ no.8 Stream 플랫아파트먼트의 신발을 보고있으면 어쩐지 복잡한 심경이다. 벽장속에 묻어 두었던 어머니의 꽃신을 떠올려 조금은 애잔하면서도 단순하게 그려내는 굵은 선과 볼륨은 지극히 현대적이다. 두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FLAT APARTMENT는 젊은 디자이너 커플, 서경희와 이광섭의 브랜드다. 남성복 서상영에서 일을 하던 디자이너 서경희는 어느 날 앞코가 둥글게 올라온, 선이 아름다운 신발을 신고 싶다는 생각에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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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단상, 이정

혼잡한 도시의 거리가 아닌, 텅-빈 풍경 속  혼자 덩그라니 놓인 네온사인 불빛이 어쩐지 낯설고 쓸쓸하게 다가온다. 그리스어로 ‘막다른 곳에 다다르다’를 의미하는 Aporia시리즈는, 프랑스 문학비평가이자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의 책 ‘사랑의 단상(Fragments d’un discours amoureux)’을 모티브로 시작된 작가 이정씨의 작업이다. “너와 나 사이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하고 허공 속에 되풀이 되는 언어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의 고독과 비애를 드러내고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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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티스톤

TEASTONE 티스톤 제주도, 오설록 차(茶) 박물관 옆 건축 사무소 매스 스터디가 디자인한 차실(茶室)이 문을 열었다. 차(TEA)와 벼루 (INK STONE)에서 유래되어 이름 지어진 TEA STONE의 외관은 검고 단단한 벼루를 닮았다. 풍경에 고스란히 열린 이곳에서 계절을 바라보며 마시는 달달한 차 한잔. 자신의 호를 ‘다산'(茶山- 차 나무를 심은 산)이라고 지은 정약용, ‘일로향실(一爐香室 – 작은 화로에 달인 차)’이라 붙인 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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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인숙, 사이에서

‘어린시절은 의외의 놀라움, 신비와 호기심, 감동에 넘친 지루하지 않은 한 페이지다. 그리고 우리는 몇 살이 되어도 그 장을 펼쳐보고 싶어진다.’ 수필가 전혜린의 글에는 유년기에 대한 동경이 한없이 녹아있다. 학교 – 어린시절 그저 커다랗게만 보였던 그 학교가 어른이 되어 다시 가보면 그저 작고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기억 저편으로 잊혀졌던 짝궁의 얼굴도 선명하게 떠오르고 유년시절 별것도 아닌 일에 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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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PURPLE

PEOPLE PURPLE은 사진작가 김진용씨가 서울의 스트릿 패션을 담으면서 시작된 블로그로, 그 뒤에 담긴 서울의 단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요즘에는 스트리트 패션에서 피사체의 매력과 감정이 더 풍부하게 드러나는 PORTRAIT 사진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을 담은 일기이자 한 권의 룩북인 PEOPLE PURPLE에 대해서. 인터뷰 : 김진용씨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업으로 삼고 있었던 일은 fashion merchandis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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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작곡가 정부기

1954년 충청북도 보은에서 출생한 작곡가 정부기는 스님이 된 아버지 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다. 집 가까이에 지어진 절과 집을 왕래하며 자연스럽게 알게 된 불교 문화와 시골에서의 삶이 후에 그의 음악적 색을 갖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초등학교 때 피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단소와 퉁소를 불게되고, 이를 통해 멜로디를 쓰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곡을 쓰기 시작한다. 후에 서울에 상경해 작곡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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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컨텍스트, 김승연

오히려 어른이 되면서 동화에 대한 나긋한 동경심을 품게되기 마련이다. 어릴 때 좋아했던 동화를 떠올리면 향수가 섞인 묘한 감정을 느끼는데 그만큼 아이들에게 – 그리고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이야기 속 세상은 소중하다. 잔뜩 인상이나 쓰고 진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소설보다 사랑스러운 그림이 담긴 동화속 이야기가 더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여우모자’와 ‘얀얀’은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소녀들의 이야기. 조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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