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상업성이 불가피한’ 대형 서점에서 파는 책들이 지겨워져 고개가 갸우뚱 해질때에는 웃으면서 ‘유어마인드’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그들이 ‘선택한’ 출판물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니까. 유어마인드는 셀렉션 북샵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들만의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색다른 책을 출판해내고, 그것을 자신들의 사이트에 연재하기도 한다. 우리를 해피하게 만들어주는 그들의 두 프로젝트 <모든 곳의 하루>와 <테이스트 오브 투>를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01. 프로젝트 <모든 곳의 하루>
Projet <un jour, everywhere>
<하루는 어디에나, 언제나 있습니다. 24시간이라는 가장 뻔한 구획으로 나뉘어 있는 하루는, 때문에 여행의 기간으로 잘 여겨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틀, 적어도 나흘, 많으면 보름, 더 길수록 더 좋은.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든 하루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모든 곳의 하루”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작가들이 모여 자신의 하루 여행을 이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감수성으로 묘사되는 여행이야기를 읽는 다는 것은 꽤나 근사하다. 우리는 스펙타클한 소설을 읽는 것 보다 누군가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치유가 되기도 하니까.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순간이기는 하지만 상상하는 것처럼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는 뭔가 따뜻한 녹차 한잔 같은 기분좋은 느낌이 있다. 누군가가 선택한 멋진 하루를 엿보게 해주는 프로젝트.
#02. 프로젝트 <테이스트 오브 투>
Projet <Taste of two>
<한국과 일본의 경우, 우리는 서로 각국의 요리와 음식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인식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징적인 요리에 지나지 않거나, 외식문화가 만들어준 이미지에 그치고 있진 않을까요. 거창한 요리에서 벗어나 실제 각국의 식탁 앞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같은 재료, 같은 상황, 같은 감정을 가지고 얼마나 다르게 요리하고 있을까요. 2012년 연재되어 최종적으로 작은 서적으로 발간될 Taste Of Two는 한국과 일본 요리의 다른 방식, 정서, 습관, 전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먹는 것을 사랑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보는 것만으로도 함박웃음을 선사해줄 프로젝트가 아닐까. 한식을 먹을까 일식을 먹을까 우왕자왕하면서도 그 둘의 식재료가 같다는 것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일본과 한국요리를 하나의 재료라는 시각에서 재조명해주는 테이스트 오브 투. 요리의 레시피도 함께.
L O C A T I O N
adresse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6-29 뷰빌딩 5층
ouverture : PM 2:00 – PM 10:00
(일요일-dimanche PM 9:00까지)
매주 월,화요일 휴무 / fermé le lundi et le mardi
S O U R C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