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공간은 다양한 생활 방식과 사회적 관계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Ssd Architecture가 설계한 송파 마이크로 하우징 프로젝트는 Micro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가장 작은 단위인 12m2 크기의 모두 14개의 유닛으로 이루어져 있다. Micro는 단순히 작은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공간들은 공유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
예전 대가족에 맞추어 졌던 주거형태가 지금은 소가족을 위한 형태로 변화했다면 혼자 사는 시기가 빈번해진 지금의 삶의 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형태다. 혼자 살기에 알맞으면서도 가족을 이루었을 때 두 유닛이 큰 하나의 유닛을 만들 수 있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송파 마이크로 하우징은 주거라는 한 가지 기능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혼재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각각의 유닛들은 아틀리에나 사무실이 되기도 하고 한 층 전체가 전시공간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SsD Architecture는 송파 마이크로 하우징 프로젝트에서 각각의 유닛을 독립적이면서도 연결된 하나의 공간으로 본다. 발코니와 복도 같은 세미퍼블릭 공간은 단순히 지나가기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거주자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1층과 지하에는 카페, 오디토리움 그리고 갤러리가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