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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LACE LIKE HOMELAND

가끔은 잘 알지 못하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다. 독백 형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NO PLACE LIKE HOMELAND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타국에서 살아온 KOREAN DIASPORA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이 어린시절 이민 혹은 입양으로 인해 모국을 떠나야했던 – 누군가에 의해 ‘선택된 삶’이였다면 이번에는 그들 스스로가 ‘선택하여’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사진작가 아론과 프리랜서 영화 감독 우민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NO PLACE LIKE HOMELAND는 여느 무거운 다큐멘터리와는 다르게 진지하면서도 가볍다. 가벼우면서도 섬세하고. 포장마차에서 편하게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신의 추억이 담긴 길을 함께 걷기도하면서 카메라에 담긴 그들은 자신이 겪었던 감정의 기억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NO PLACE LIKE HOMELAND를 보는 동안 그 속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그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이에게도 서로에게 조금은 치유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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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까이에 드 서울 : NO PLACE LIKE HOMELAND를 촬영하기 전에 두 분이 어떻게 처음 만나셨나요?
우민 : 서울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만났어요. 당시 서로 친한 사이는 아니였는데 나중에 일본으로 돌아와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가 되면서 아론이 사진작가라는 걸 알게됐어요. 아론이 찍은 사진을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  영화 촬영기사로 일했던 경험도 있다는 걸 알게 돼서 함께 일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게 됐죠.

아론: 그리고나서 비오는 날 처음 홍대에서 둘이 만났어요. 같이 맥주나 한 잔 하면서 영화나 음악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서로 취향은 굉장히 다르지만 둘 다 교포라그런지 마음이 맞는 부분도 많았거든요. 함께 일하면 서로 보완적이겠다는 생각을 했죠.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다큐멘터리를 찍어야 겠다.’라는 식의 어떤 틀이 있었나요?
아론 : 어떤 스타일의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은지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어요. 촬영 전에 시간이 그렇게 여유로운 편은 아니였지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촬영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둘이 앉아서 좋아하는 티비쇼나 영화를 보기도 했어요.

우민 : Jia Zhangke와 Pedro Costa 감독이 함께 작업한 영화 24 CITY를 아론에게 추천해줬어요. 아론도 저에게 좋아하는 영화 몇 편을 적어줬죠. 그 중에는 왕가위 감독의 작품도 있었구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Anthony Bourdain의 “No Reservations”을 함께 본 기억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저희한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여러 나라의 음식과 문화에 관한 티비 쇼에요. 아론이 해준 요리를 함께 먹으면서 즐겁게 본 기억이 있네요.

아론: 한국에서 촬영하면서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됬어요. 서양에서는 일을 하다보면 자기가 시간있을 때 혼자 뭔가를 사서 먹는 일이 자주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게 ‘시간 낭비’라하더라고 팀으로써 유대감을 갖기 위해 함께 식사를 하는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인터뷰를 한 사람들이나 장소는 어떻게 선택하셨나요?
우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싶었어요. 그 중 몇 명은 아론의 친구이기도 하고 제가 한국에서 있는 동안 만난 사람들이기도 해요. 인터뷰를 하기는 했지만 편집된 분들도 계세요.

촬영을 하면서 각자 맡은 부분이 있나요?
우민 : 제가 사운드와 영화 감독을 맡았고 아론이 촬영감독이자 프로듀서였죠. 먼저 촬영할 사람들을 정하고 그 사람에게 맞는 장소를 찾고나서 바로 촬영에 들어갔어요. 굉장히 자유롭고 즉흥적이였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우민 : 얼마전부터 아론과 함께 새로운 영화를 찍기 시작했어요. 아직 제목은 정하지 않았지만 타국에서 자란 한국인들에 관한 영화라는 점에서 주제는 같아요.
아론:  NO PLACE LIKE HOMELAND가 저희의 평생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민: 이번 영화가 독백형식(monologues)이였다면 다음 영화에서는 좀 더 대화형식(dialogues)으로 촬영하고 싶어요. 교포들과 한국사람, 한국인 입양아처럼 –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대화도 나누고 서로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지 카메라에 담고 싶어요.

© cahier de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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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 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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